[반동연 성명]
【언론은 동성애반대자(반동성애자)를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자)로 매도하지 마라!】
위키피디아(Wikipedia)에 의하면 ‘호모포비아’(homophobia)란 용어는 그리스어 포보스(φόβος)에서 유래된 말로 ‘두려움’ 또는 ‘병적인(소름끼치는) 두려움’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심리치료사와 작가였던 조지 와인버그(George Weinberg)가 1969년 5월 23일 미국포르노잡지인 Screw에 처음 언급해 동성애에 대한 이성애자의 두려움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돼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오늘날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호모포비아 또는 동성애혐오자란 용어로 통칭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이 용어에 심각한 편견과 오류가 내포돼있음을 인지 못한 채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동성애자 박해의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심리적 저항 또는 박해피해의 반대급부로 사용돼온 용어가 전혀 무관한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통용되는 건 심각한 문제다.
정신분석용어사전에 의하면 포비아(phobia)는 객관적으로 볼 때 위험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은 상황이나 대상을 필사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증상(공포증)을 말한다.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는 특정한 물건, 환경, 또는 상황에 대하여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광장공포증이 이에 해당한다고 돼 있다. 자, 그렇다면 이 무시무시한(?) 용어를 아무데나 붙이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견해와 반대하는 사람을 매도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하면 세상에는 모두 공포증환자로 넘쳐날 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유독 동성애자들이 전통적으로 다수이며 지극히 정상적인 이성애자를 향해 ‘호모포비아’란 용어를 남발함에도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사용해오고 있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 그런 식의 논리라면 동성애자들은 ‘헤테로포비아’(heterophobia/이성애공포증, 이성혐오)로 불려야 마땅하지 않은가? 이렇게 논리에 어긋나는 신조어가 마치 현대 교양어인 것처럼 자리매김한 데는 사대주의적 학자‧교수‧지식인‧언론인들의 묵시적 동의내지는 직무유기가 기저에 깔려있다. 외국어를 번역함에 있어선 정확해야 하고, 우리사회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을 참작하여 신중히 번역해야 훌륭한 번역 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어설프게 외국어를 직역하거나 잘못된 모국어로 번역할 경우엔 오독(誤讀)되거나 엉뚱한 해프닝이 발생한다. 지금 통용되고 있는 호모포비아처럼 말이다.
차용어(借用語) 연구에 관한 고전적 업적을 남긴 독일 학자인 베르너 베츠(Werner Betz)는 외래 차용어의 수용 양식을 외국어, 외래어, 부분 바꿈, 번역 차용, 신조어, 뜻 차용으로 분류했다 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호모포비아는 영어의 카페(Café, 프랑스어에서)처럼 외국어 낱말을 어떠한 변형 없이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동성애자 집단에서만이 아닌 언론에서까지 그대로 사용해, 심각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호모포비아라는 외국어가 동성애 집단에서 ‘동성애혐오자’란 뜻으로 통용됨을 알면서도 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언론방송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은연중 강요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언어폭력이자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국민들을 모독하고 불쾌케 만드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상당수 일반 국민들이 존재함에도, ‘개독’이란 저속어와 맞물려 함부로 남발되다 보니 선뜻 이의 제기조차 못하는 지경으로 내몰려 언어 테러를 당하고 있으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학자와 언어학자인 김준형과 윤상헌이 공저한 『언어의 배반』(뜨인돌, 2013)의 서문엔 “우리는 보통 욕설, 막말 등을 언어폭력이라고 이야기하지만……나도 모르게 권력에 중독된 언어로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권력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언어의 배반’이라 칭하기로 한다”고 설명돼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권력과 언론을 등에 업고 ‘호모포비아’란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순간, ‘언어의 배반’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성애자들을 무조건 호모포비아로 매도하는 순간, 설령 박해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동성애자들이라 하더라도 동일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셈이다. 새디즘적인 보복심리로써. 하물며 동성애박해의 역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호모포비아를 남용하는 건 심각한 언어폭력이자 사실왜곡인 것이다.
동성애를 지지‧찬성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성애 단순 묵인‧방관자, 심정적 지지자, 소극적 우호자, 적극적 우호자, 일시경험자, 장기몰입자, 평생몰입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동성애로의 전향자, 온건 동성애운동가, 과격 동성애운동가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그들 전체를 향해 ‘헤테로포비아’라고 비난하거나 ‘동성 성중독자’(homo-sexual addict)로 규정해 호칭한다면 그들 기분은 어떨 것인가?
동성애를 반대‧거부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동성애 단순 기피자, 심정적 거부자, 소극적 비판자, 적극적 비판자, 일시적 동성애반대행동가, 장기적 동성애반대행동가, 평생 동성애반대행동가, 탈동성애자(이성애로의 전향자), 온건 동성애반대자, 과격 동성애반대자,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그들을 품고 기도하며 도우려는 자, 동성애혐오자, 동성애증오자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그들 전체를 향해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자)로 규정해 호칭한다면 그들 기분은 또 어떨 것인가?
동성애자그룹이든 이성애자그룹이든 너무나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함에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단순화시키고 한 가지 잣대로 재단하는 경향이 크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에서의 프레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편협한 분류이며, 편의적 발상에 기인한 잘못된 레이블링(labeling/딱지, 꼬리표)이다.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 보면, 레이블링은 사람이나 행위, 사건 등에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그 대상을 일탈화하는 의미부여 활동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언론을 비롯한 전세계언론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그러한 레이블링을 해왔기에, 이제는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다.
차제에 언론종사자들에게 부탁드리는 바, 앞으로는 호모포비아란 용어를 함부로 사용치 말고 ‘동성애반대자’ 또는 ‘반동성애자’라는 명칭으로 사용해주시길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만일 이러한 제안을 묵살하고 앞으로도 계속 호모포비아나 동성애혐오자를 언론에서 사용할 경우엔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항의하고 단계적으로 구독‧시청거부운동, 명예훼손 및 모욕에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밟아나갈 계획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지금껏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동성애를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일괄 ‘호모포비아’ 또는 ‘동성애혐오자’란 표현으로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한 걸 반성하고 사과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지금껏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호모포비아’(homophobia)를 ‘동성애혐오자’로 번역해 기사화시키고 방송한 걸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앞으로 동성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을 ‘호모포비아’란 용어 대신 ‘동성애반대자’ 또는 ‘반동성애자’(antihomosexuality/antihomo)란 용어로 대체해 사용하라!
1. 만일 호모포비아를 계속 사용할 경우, 그에 상응하여 동성애자들에 대해 ‘헤테로포비아’(heterophobia/이성 공포증, 이성 혐오) 또는 ‘반동성애 혐오자’로 지칭해 사용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일방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입장만을 비호하고 두둔하여 대다수국민들의 인격권을 무시하고 모욕감을 준 만행을 철저히 반성하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성애반대자들의 시각을 공정성의 원칙에 입각해 균형 있게 보도하라!
2015년 9월 21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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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phobia ]
[네이버 지식백과] 공포증 [phob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homo sexual addict 동성애중독자
sexual ad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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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sexism
1971년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 크레이그 로드웰(Craig L. Rodwell, 1940~1993)이 처음 쓴 말이다. 동성애혐오증(homophobia)은 heterosexism의 한 유형이다. We should be struggling against racism and heterosexism(우리는 인종차별과 동성애차별에 대해 싸워야 합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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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이성애 · 동성애 · 양성애도 아닌 ‘제4의 성적 지향’을 뭐라고 하나? - asexuality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2014. 12. 8., 인물과사상사)
1971년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 크레이그 로드웰(Craig L. Rodwell, 1940~1993)이 처음 쓴 말이다. 동성애혐오증(homophobia)은 heterosexism의 한 유형이다. We should be struggling against racism and heterosexism(우리는 인종차별과 동성애차별에 대해 싸워야 합니다).1)
[네이버 지식백과] 이성애 · 동성애 · 양성애도 아닌 ‘제4의 성적 지향’을 뭐라고 하나? - asexuality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2014. 12. 8.,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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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호모포비아 [ homophobia ]
요약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그로 인한 차별을 일컫는 말로 동성애혐오증이라고도 한다.
동성애나 동성애자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과 억압, 그리고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동성애혐오증, 동성애공포증이라고도 한다. 호모포비아에 사로잡힌 이들은 정확한 정보나 지식 없이 막연히 동성애는 나쁜 것이고 일종의 질병, 전염병,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동성애자를 대한다. 동성애 관계를 무조건적으로 낭만화시키는 것도 호모포비아로 분류할 수 있다. 호모포비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실체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심리라고 할 수 있다.
호모포비아는 이성애자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영향과 그 동안 받은 교육 등으로 인해 호모포비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사회환경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성애 중심적인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자신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경우 쉽게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정체화하기 힘들고, 동성의 상대와 오랜 기간 교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긍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호모포비아는 흔히 유대인혐오증, 공산주의혐오증과 더불어 20세기 최대의 집단 혐오증으로 지목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극에 달한 나치스의 유대인혐오증 한편에는 동성애혐오증이 예외없이 자리잡고 있었고, 미국의 매카시즘에 의한 공산주의 사냥 때도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은 빠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호모포비아를 근절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성지향성을 이유로 한 차별과 인권침해를 구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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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사전 호모포비아 [ homophobia ]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호모포비아는 20세기 최대의 집단 혐오증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는 호모포비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이유 없는 차별 등으로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구제하고 있다.
한편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개인을 동성애 혐오자, 이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흔히 호모포빅(homophobic)이라고 일컫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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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phobia Origins_ Wikipedia]
Although sexual attitudes tracing back to Ancient Greece (8th to 6th centuries BC to the end of antiquity (ca. 600 AD)) have been termed homophobia by scholars, the term itself is relatively new,[8] and an intolerance towards homosexuality and homosexuals grew during the Middle Ages, especially by adherents of Islam and Christianity.[9]
Coined by George Weinberg, a psychologist, in the 1960s,[10] the term homophobia is a blend of (1) the word homosexual, itself a mix of neo-classical morphemes, and (2) phobia from the Greek φόβος, Phóbos, meaning "fear" or "morbid(병적인/소름끼치는) fear".[11][12][13] Weinberg is credited as the first person to have used the term in speech.[8] The word homophobia first appeared in print in an article written for the May 23, 1969, edition of the American pornographic magazine Screw, in which the word was used to refer to heterosexual men's fear that others might think they are gay.[8]
Conceptualizing anti-LGBT prejudice as a social problem worthy of scholarly attention was not new. A 1969 article in Time described examples of negative attitudes toward homosexuality as "homophobia", including "a mixture of revulsion and apprehension" which some called homosexual panic.[14] In 1971,
Kenneth Smith used homophobia as a personality profile to describe the psychological aversion to homosexuality.[15]
Weinberg also used it this way in his 1972 book Society and the Healthy Homosexual,[16] published one year before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voted to remove homosexuality from its list of mental disorders.[17][18] Weinberg's term became an important tool for gay and lesbian activists, advocates, and their allies.[8] He describes the concept as a medical phobia:[16]
[A] phobia about homosexuals.... It was a fear of homosexuals which seemed to be associated with a fear of contagion, a fear of reducing the things one fought for — home and family. It was a religious fear and it had led to great brutality as fear always does.[8]
In 1981, homophobia was used for the first time in The Times (of London) to report that the General Synod of the Church of England voted to refuse to condemn homosexuality.[19]
【언론은 동성애반대자(반동성애자)를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자)로 매도하지 마라!】
위키피디아(Wikipedia)에 의하면 ‘호모포비아’(homophobia)란 용어는 그리스어 포보스(φόβος)에서 유래된 말로 ‘두려움’ 또는 ‘병적인(소름끼치는) 두려움’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심리치료사와 작가였던 조지 와인버그(George Weinberg)가 1969년 5월 23일 미국포르노잡지인 Screw에 처음 언급해 동성애에 대한 이성애자의 두려움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돼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오늘날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호모포비아 또는 동성애혐오자란 용어로 통칭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이 용어에 심각한 편견과 오류가 내포돼있음을 인지 못한 채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동성애자 박해의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심리적 저항 또는 박해피해의 반대급부로 사용돼온 용어가 전혀 무관한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통용되는 건 심각한 문제다.
정신분석용어사전에 의하면 포비아(phobia)는 객관적으로 볼 때 위험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은 상황이나 대상을 필사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증상(공포증)을 말한다.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는 특정한 물건, 환경, 또는 상황에 대하여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광장공포증이 이에 해당한다고 돼 있다. 자, 그렇다면 이 무시무시한(?) 용어를 아무데나 붙이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견해와 반대하는 사람을 매도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하면 세상에는 모두 공포증환자로 넘쳐날 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유독 동성애자들이 전통적으로 다수이며 지극히 정상적인 이성애자를 향해 ‘호모포비아’란 용어를 남발함에도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사용해오고 있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 그런 식의 논리라면 동성애자들은 ‘헤테로포비아’(heterophobia/이성애공포증, 이성혐오)로 불려야 마땅하지 않은가? 이렇게 논리에 어긋나는 신조어가 마치 현대 교양어인 것처럼 자리매김한 데는 사대주의적 학자‧교수‧지식인‧언론인들의 묵시적 동의내지는 직무유기가 기저에 깔려있다. 외국어를 번역함에 있어선 정확해야 하고, 우리사회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을 참작하여 신중히 번역해야 훌륭한 번역 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어설프게 외국어를 직역하거나 잘못된 모국어로 번역할 경우엔 오독(誤讀)되거나 엉뚱한 해프닝이 발생한다. 지금 통용되고 있는 호모포비아처럼 말이다.
차용어(借用語) 연구에 관한 고전적 업적을 남긴 독일 학자인 베르너 베츠(Werner Betz)는 외래 차용어의 수용 양식을 외국어, 외래어, 부분 바꿈, 번역 차용, 신조어, 뜻 차용으로 분류했다 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호모포비아는 영어의 카페(Café, 프랑스어에서)처럼 외국어 낱말을 어떠한 변형 없이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동성애자 집단에서만이 아닌 언론에서까지 그대로 사용해, 심각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호모포비아라는 외국어가 동성애 집단에서 ‘동성애혐오자’란 뜻으로 통용됨을 알면서도 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언론방송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은연중 강요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언어폭력이자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국민들을 모독하고 불쾌케 만드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상당수 일반 국민들이 존재함에도, ‘개독’이란 저속어와 맞물려 함부로 남발되다 보니 선뜻 이의 제기조차 못하는 지경으로 내몰려 언어 테러를 당하고 있으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학자와 언어학자인 김준형과 윤상헌이 공저한 『언어의 배반』(뜨인돌, 2013)의 서문엔 “우리는 보통 욕설, 막말 등을 언어폭력이라고 이야기하지만……나도 모르게 권력에 중독된 언어로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권력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언어의 배반’이라 칭하기로 한다”고 설명돼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권력과 언론을 등에 업고 ‘호모포비아’란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순간, ‘언어의 배반’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성애자들을 무조건 호모포비아로 매도하는 순간, 설령 박해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동성애자들이라 하더라도 동일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셈이다. 새디즘적인 보복심리로써. 하물며 동성애박해의 역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호모포비아를 남용하는 건 심각한 언어폭력이자 사실왜곡인 것이다.
동성애를 지지‧찬성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성애 단순 묵인‧방관자, 심정적 지지자, 소극적 우호자, 적극적 우호자, 일시경험자, 장기몰입자, 평생몰입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동성애로의 전향자, 온건 동성애운동가, 과격 동성애운동가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그들 전체를 향해 ‘헤테로포비아’라고 비난하거나 ‘동성 성중독자’(homo-sexual addict)로 규정해 호칭한다면 그들 기분은 어떨 것인가?
동성애를 반대‧거부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동성애 단순 기피자, 심정적 거부자, 소극적 비판자, 적극적 비판자, 일시적 동성애반대행동가, 장기적 동성애반대행동가, 평생 동성애반대행동가, 탈동성애자(이성애로의 전향자), 온건 동성애반대자, 과격 동성애반대자,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그들을 품고 기도하며 도우려는 자, 동성애혐오자, 동성애증오자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그들 전체를 향해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자)로 규정해 호칭한다면 그들 기분은 또 어떨 것인가?
동성애자그룹이든 이성애자그룹이든 너무나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함에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단순화시키고 한 가지 잣대로 재단하는 경향이 크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에서의 프레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편협한 분류이며, 편의적 발상에 기인한 잘못된 레이블링(labeling/딱지, 꼬리표)이다.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 보면, 레이블링은 사람이나 행위, 사건 등에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그 대상을 일탈화하는 의미부여 활동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언론을 비롯한 전세계언론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그러한 레이블링을 해왔기에, 이제는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다.
차제에 언론종사자들에게 부탁드리는 바, 앞으로는 호모포비아란 용어를 함부로 사용치 말고 ‘동성애반대자’ 또는 ‘반동성애자’라는 명칭으로 사용해주시길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만일 이러한 제안을 묵살하고 앞으로도 계속 호모포비아나 동성애혐오자를 언론에서 사용할 경우엔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항의하고 단계적으로 구독‧시청거부운동, 명예훼손 및 모욕에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밟아나갈 계획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지금껏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동성애를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일괄 ‘호모포비아’ 또는 ‘동성애혐오자’란 표현으로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한 걸 반성하고 사과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지금껏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호모포비아’(homophobia)를 ‘동성애혐오자’로 번역해 기사화시키고 방송한 걸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앞으로 동성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을 ‘호모포비아’란 용어 대신 ‘동성애반대자’ 또는 ‘반동성애자’(antihomosexuality/antihomo)란 용어로 대체해 사용하라!
1. 만일 호모포비아를 계속 사용할 경우, 그에 상응하여 동성애자들에 대해 ‘헤테로포비아’(heterophobia/이성 공포증, 이성 혐오) 또는 ‘반동성애 혐오자’로 지칭해 사용하라!
1. 모든 대한민국언론은 일방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입장만을 비호하고 두둔하여 대다수국민들의 인격권을 무시하고 모욕감을 준 만행을 철저히 반성하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성애반대자들의 시각을 공정성의 원칙에 입각해 균형 있게 보도하라!
2015년 9월 21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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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phobia ]
[네이버 지식백과] 공포증 [phob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homo sexual addict 동성애중독자
sexual ad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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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sexism
1971년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 크레이그 로드웰(Craig L. Rodwell, 1940~1993)이 처음 쓴 말이다. 동성애혐오증(homophobia)은 heterosexism의 한 유형이다. We should be struggling against racism and heterosexism(우리는 인종차별과 동성애차별에 대해 싸워야 합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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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이성애 · 동성애 · 양성애도 아닌 ‘제4의 성적 지향’을 뭐라고 하나? - asexuality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2014. 12. 8., 인물과사상사)
1971년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 크레이그 로드웰(Craig L. Rodwell, 1940~1993)이 처음 쓴 말이다. 동성애혐오증(homophobia)은 heterosexism의 한 유형이다. We should be struggling against racism and heterosexism(우리는 인종차별과 동성애차별에 대해 싸워야 합니다).1)
[네이버 지식백과] 이성애 · 동성애 · 양성애도 아닌 ‘제4의 성적 지향’을 뭐라고 하나? - asexuality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2014. 12. 8.,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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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호모포비아 [ homophobia ]
요약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그로 인한 차별을 일컫는 말로 동성애혐오증이라고도 한다.
동성애나 동성애자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과 억압, 그리고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동성애혐오증, 동성애공포증이라고도 한다. 호모포비아에 사로잡힌 이들은 정확한 정보나 지식 없이 막연히 동성애는 나쁜 것이고 일종의 질병, 전염병,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동성애자를 대한다. 동성애 관계를 무조건적으로 낭만화시키는 것도 호모포비아로 분류할 수 있다. 호모포비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실체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심리라고 할 수 있다.
호모포비아는 이성애자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영향과 그 동안 받은 교육 등으로 인해 호모포비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사회환경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성애 중심적인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자신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경우 쉽게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정체화하기 힘들고, 동성의 상대와 오랜 기간 교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를 긍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호모포비아는 흔히 유대인혐오증, 공산주의혐오증과 더불어 20세기 최대의 집단 혐오증으로 지목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극에 달한 나치스의 유대인혐오증 한편에는 동성애혐오증이 예외없이 자리잡고 있었고, 미국의 매카시즘에 의한 공산주의 사냥 때도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은 빠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호모포비아를 근절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성지향성을 이유로 한 차별과 인권침해를 구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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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사전 호모포비아 [ homophobia ]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호모포비아는 20세기 최대의 집단 혐오증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는 호모포비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이유 없는 차별 등으로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구제하고 있다.
한편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개인을 동성애 혐오자, 이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흔히 호모포빅(homophobic)이라고 일컫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모포비아 [homophobia]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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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phobia Origins_ Wikipedia]
Although sexual attitudes tracing back to Ancient Greece (8th to 6th centuries BC to the end of antiquity (ca. 600 AD)) have been termed homophobia by scholars, the term itself is relatively new,[8] and an intolerance towards homosexuality and homosexuals grew during the Middle Ages, especially by adherents of Islam and Christianity.[9]
Coined by George Weinberg, a psychologist, in the 1960s,[10] the term homophobia is a blend of (1) the word homosexual, itself a mix of neo-classical morphemes, and (2) phobia from the Greek φόβος, Phóbos, meaning "fear" or "morbid(병적인/소름끼치는) fear".[11][12][13] Weinberg is credited as the first person to have used the term in speech.[8] The word homophobia first appeared in print in an article written for the May 23, 1969, edition of the American pornographic magazine Screw, in which the word was used to refer to heterosexual men's fear that others might think they are gay.[8]
Conceptualizing anti-LGBT prejudice as a social problem worthy of scholarly attention was not new. A 1969 article in Time described examples of negative attitudes toward homosexuality as "homophobia", including "a mixture of revulsion and apprehension" which some called homosexual panic.[14] In 1971,
Kenneth Smith used homophobia as a personality profile to describe the psychological aversion to homosexuality.[15]
Weinberg also used it this way in his 1972 book Society and the Healthy Homosexual,[16] published one year before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voted to remove homosexuality from its list of mental disorders.[17][18] Weinberg's term became an important tool for gay and lesbian activists, advocates, and their allies.[8] He describes the concept as a medical phobia:[16]
[A] phobia about homosexuals.... It was a fear of homosexuals which seemed to be associated with a fear of contagion, a fear of reducing the things one fought for — home and family. It was a religious fear and it had led to great brutality as fear always does.[8]
In 1981, homophobia was used for the first time in The Times (of London) to report that the General Synod of the Church of England voted to refuse to condemn homosexuality.[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