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이상원 교수에 대한 총신대 관선 이사회의 월권적 징계 요구 조치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1월 21일자 뉴스앤조이 기사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총신대학교 이사회(정용덕 이사장)가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결정을 하고, 반기독교언론 뉴스앤조이에만 회의결과를 알려줬기 때문이다.
우리가 계속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까지 제출해 징계회부의 부당성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치우친 보복 징계 의결을 했으니 말이다. 마치 본인들만이 정의고 선이라는 식의 오만불손한 태도는 설득력을 얻기는커녕 극도의 반발만 촉발시킬 뿐이다.
우리는 이미 이상원 교수 징계회부 사건에 모종의 ‘시나리오’가 작동해왔음을 지적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월 16일 이사회의 결과를 확인하니 더욱 그 혐의가 짙다. 관선 이사회가 이상원 교수의 해명 대자보와 학교 앞에서의 징계 철회 촉구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발끈하여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 끼친 사유'를 추가해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니 어처구니없고 분노가 느껴진다.
이사회가 마치 점령군처럼 '감 놔라 배 놔라' 하는데, 이는 절차적 정당성 결여는 물론 독불장군처럼 위세를 떠는 꼴이다. 하지만 이는 정로를 벗어난 결정이며, 불에 기름을 붓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사태의 위중함을 공표하고 이사회에 엄중히 경고한다.
지난해 12월 19일 수업 중 성희롱 발언 전수조사 대상자로 지목된 교수 4명 중 3명을 징계하지 않기로 한 성희롱·성폭력대책위에서 내놓은 결정을 걷어차고 '동성애 이슈'로 몰아가려 했던 건 오히려 관선 이사회다. “성희롱 징계 논의를 동성애 비판 강의에 대한 탄압 사건으로 몰고 가는 진영 논리’로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잘못을 저질렀기에 추가하여 징계하겠다”는 주장 자체가 오히려 이사회의 흑심을 보여준다. 이는 이사회가 악감정을 품고 이 교수를 찍어내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부린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이런 사유로 추가 징계 의결을 요구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대들이 무조건 선이고, 이상원 교수는 악이란 말인가. 그대들에게 진정 그만한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이미 이런 ‘마녀사냥’을 경고했었기에, 금번 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것이다.
차제에 우리는 관선 이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이제 그만 월권행사를 멈추고 소임을 다했다면 학교를 떠나라. 그게 총신대학교를 위하는 길이다. 더 이상 초법적 월권 행사로 학교이미지가 계속 악화되도록 만드는 어리석은 행동 중단하기 바란다. 그 장본인이 이 교수가 아니라 바로 관선이사회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부끄러움 느끼기 바란다. 그대들의 주장은 억지 궤변이며, 적반하장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소화계통의 마지막 기관으로써 ‘배변기능’을 담당하는 ‘항문’을 통해 이뤄지는 남성동성애의 실상에 대한 보건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현재 중·고등학교 보건교과서 등에서는 관선 이사회의 주장과 달리 충격적인 수위의 성교육 내용이 담겨 있고, 상당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성인이 봐도 부끄러울 정도로 노골적인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를 교육부에서 금하거나 징계하기는커녕 방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이러한 실상에 무지한 관선 이사들이 일부 성희롱 발언 교수와 이 교수를 한 묶음으로 묶어 대책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배제하고 직권으로 징계 결정을 내린 건 권한 남용이다. 이 교수를 콕 찍어 ‘동성애 비판 강의에 대한 탄압 사건으로 몰고 가는 진영 논리로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유’라고 적시해 징계 의결 요구 사유에 추가하기로 결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그 불순한 의도성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명백히 감정에 치우친 ‘보복결정’이며, '반동성애자 탄압'인 것이다. 우리는 관선 이사회의 억지궤변식 ‘독단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적극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 그리고 비이성적으로 결의한 모든 관선 이사를 찾아내 그들의 월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20년 1월 24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반동성애국민연대
*******[관련 참고 기사]*******
《총신대 이사회, '반동성애 탄압' 음모론 제기한 이상원 교수에게 '학교 이미지 훼손' 징계 요구 사유 추가》
이사들 '엄정 대응' 의견 일치…"동성애 찬반 문제 아니라 성관계 지나치게 설명해 학생들 수치심 느낀 것"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6399
뉴스앤조이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20.01.22 17: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