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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공포감으로 모든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터부시하며 아예 사회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는 건 물론 지나친 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에이즈를 마치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정도로 취급하고, 전혀 전파 위험성이 없다고 호도하는 건 매우 사악한 짓입니다! 《만성질환처럼 관리 가능한데…에이즈 편견·혐오 심화》
2017-10-29 03:43:18 | 반동연 | 0 | 조회 1332 | 덧글 0
◇지나친 공포감으로 모든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터부시하며 아예 사회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는 건 물론 지나친 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에이즈를 마치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정도로 취급하고, 전혀 전파 위험성이 없다고 호도하는 건 매우 사악한 짓입니다!

특히 에이즈가 남성동성애자/게이들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막대한 치료비용/간병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고,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명적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제3군 법정감염병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 바이러스로, HIV 감염인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
- HIV 감염 후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 합병증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총칭

■법정감염병 종류/부산광역시청■
http://www.busan.go.kr/health/ahinfectious01


《'만성질환처럼 관리 가능한데'…에이즈 편견·혐오 심화》
SBS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기사입력2017.10.28 오후 8:45 최종수정2017.10.28 오후 8:49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2&oid=055&aid=0000580721

http://v.media.daum.net/v/20171028205504809

<앵커>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제때 치료만 받으면 만성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한데도 그렇습니다. 에이즈라는 질병보다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이나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10년보다 2015년 더 나빠졌습니다.

[이지원 : 신체 접촉으론 감염이 안 된다고 들었어요. (감염된 사람이 악수를 청하면 할 수 있나요?) 당연히 못 해요. 감염 안 된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박희원 :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걸 알고 있는 상황이면 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성관계나 수혈 같은 특수한 상황 외에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될 위험이 없는데도 편견을 갖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에이즈가 의심되어도 진단과 치료를 꺼리고 가족과의 관계도 나빠집니다.

[HIV 감염자 : 우리 누나만 해도 '너는 나랑 친형제니까 같이 밥 먹어도 상관없는데, 우리 애들은 싫어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만나지 마라.]

그러나 에이즈는 두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완치는 되지 않지만 하루 한 알만 먹으면 병의 진행을 막고 만성질환처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의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스무 살 HIV 감염자가 꾸준히 약을 먹으면 기대 수명이 일반인의 8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을 계속 먹어 바이러스가 억제되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은 더 낮아집니다.

유럽 14개국에서 치료 잘 받는 환자 1천여 명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더니,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도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최준용/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빨리 치료할수록 그만큼 전파가 덜 되니까 공중보건학적으로도 좋은 거죠. 진단이 늦어지면 그만큼 전파도 많아지게 되고.]

근거 없는 편견보다는 잘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에이즈 확산을 막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형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누가 에이즈를 '동성애병'이라 하는가》
프레시안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기사입력2017.10.21 오전 7:06

[안종주의 안전사회] "에이즈, 문제는 차별과 낙인찍기야!"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10&oid=002&aid=0002042495

[안종주의 안전사회] "에이즈, 문제는 차별과 낙인찍기야!"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인류사를 바꾸거나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 즉 전 지구적인 전염병(감염병)들이 세기 또는 시대마다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중세의 흑사병, 20세기 초반의 스페인독감, 20세기 후반의 에이즈를 꼽을 수 있다. 에이즈는 21세기 초반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질병. 특히 감염병, 그 가운데서도 앞서 열거한 무시무시한 감염병의 역사는 감염인 또는 환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의 역사였다. 흑사병이 그랬고 스페인독감이 그랬다. 에이즈도 그 역사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에이즈의 낙인은 '신이 내린 형벌' 등의 비유적 표현에서도 잘 드러났다. 신은 그런 형벌을 내린 적이 없다. 처음에는 남성동성애자, 즉 게이에 대한 모멸과 차별로 에이즈의 낙인이 등장했다. 1981년 최초의 공식 환자(실제로는 1960년대부터 환자 발생)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에이즈란 이름이 붙여지기까지 유행 초기에 괴이한 질병이 게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다고 해서 사람들은 게이병(gay disease)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함으로써 게이가 아닌 사람들은 자신들은 이 저주스런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란 위안을 얻고자 했다.

그 뒤 이 질병은 게이들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게이들이 잘 걸리는 병도 아니며 주로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전염병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에이즈란 질병과 바이러스의 특징이 속속 드러났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동성애와 에이즈를 연관 짓고 있다. 특히 기독교 가운데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기독교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에이즈는 동성애병이 아니라 그냥 성병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동성애와 에이즈를 연관 짓는 비과학적 태도를 지닌 이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청과 서울역 앞과 국가인권위원회 앞 등에서 줄기차게 일인시위를 벌이는 행동을 지속해왔다. 이들은 '동성애=에이즈'란 공식 아닌 공식을 만들어 외쳤다.

이들 가운데는 동성애자를 인간이 아닌 벌레만도 못한 비인간으로 규정하고 욕하는 부류도 있다. 이들에게 동성애를 한다고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마이동풍에 지나지 않는다.

동성애자이든, 양성애자이든, 이성애자이든 에이즈 전파는 에이즈바이러스를 지닌 보균자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성관계를 가질 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질 가능성이란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진 이와 성관계를 가진다고 해서 모두가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말 재수 없으면, 혹은 성기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한두 번의 관계에서도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재수가 있으면 수십, 아니 수백 번의 관계에서도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와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가져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에이즈는 확산되기 때문이다.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 즉 감염인과 환자는 모두 타인에게 에이즈를 전파할 위험성이 있다.

에이즈에 게이를 떠올리는 것은 낙인찍기 역사의 산물

20세기 후반 에이즈는 미국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인간은 공포에 놓이면 특정인 또는 특정집단을 제물로 삼아 그들에 대해 낙인찍기를 하고 자신은 공포에서 탈출하려 한다. 에이즈의 경우 그 첫 제물이 남성동성애자(Homosexual)였다.

1980년대에는 마약사용자(Heroine users), 아이티인(Haitians), 혈우병환자(Hemophiliacs) 등도 게이에 이어 낙인찍기의 대상이었다. 이른바 이들의 첫 머리글자를 딴 4H클럽 회원이다. 21세기의 시점에서 보면 그런 낙인은 정말 어이상실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도 에이즈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HIV/AIDS)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낙인찍기는 계속되고 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최근 국정감사장은 에이즈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권 존중과 치료에 앞장서야 할 의사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와 외려 감염인과 환자 낙인찍기에 열을 올렸다. 그를 증인으로 내세운 국회의원과 보좌관, 이를 비판적 시각이 아니라 그냥 경마중계 하듯이 보도한 언론 등도 인권지킴이나 아니라 인권파괴범이라고 할 수 있다.

에이즈 낙인찍기 경연장 된 2017년 국정감사장

'용인 여중생 에이즈 감염·성매매', '에이즈 감염 20대 여성 7년간 성매매, 부산 충격' 등 그야말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가득한 보도를 국감자료를 인용해 쏟아낸다. 이러한 보도가 나올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러 부산에 1박2일 머물고 있었지만 부산시민들이 충격에 빠진 것을 필자는 보지 못했다.

자살, 재난 보도 등과 함께 에이즈와 같은 감염병 보도가 핵심을 짚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물론 아니다. 언론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 자살보도준칙, 재난보도준칙, 감염병 보도준칙 등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지키라고 만든 준칙은 휴지조각이 되는 일이 여전하다.

에이즈 감염 성매매 여성에 대한 낙인은 가끔 있었다. 10여 년 전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티켓다방 출신의 여성이 조용히 살기 위해 전남의 한 섬에서 거주하는 것이 알려진 뒤 언론은 '섬 주민 불안' '에이즈 환자 섬 활보' '목욕탕 함께 하기 겁나' 등을 앞 다퉈 다루었다. 전형적인 에이즈 감염인·환자 편견과 차별, 낙인찍기였다.

감염병 가운데 유독 에이즈에 대해 감염인·환자 차별과 낙인찍기가 심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모든 에이즈 감염인·환자들을 수용소에 가두어 놓고 거리를 돌아다니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전면적으로 에이즈 감염 여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언론이 다루었다. 에이즈 감염인·환자에 대해서는 24시간 감시, 성생활 감시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에이즈는 독감이나 신종플루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다. 매우 특수한 조건에서만 감염되는 성병의 일종이다. 일상적인 활동으로 결코 감염되는 일이 없다. 그런데도 에이즈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자극적인 내용을 말하면 정치인도, 언론인도 이성이 마비돼 앞뒤 가리지 않고 선정적으로 다룬다.

언론인·정치인·의사라면 <에이즈 길라잡이>를 필독하길

제대로 된 언론인이나 정치인, 의사라면 에이즈 감염인·환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왜 이들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 행위를 계속해서 하게 됐는지, 이들이 어떻게 에이즈에 감염된 것인지, 감염된 뒤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보건당국한테서 받았는지 등을 묻고 따져야 한다. 만약 이들이 생계나 취업이 곤란했다면 이를 해결해주는 정부의 제도와 노력이 있었는지를 심층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1980년대부터 에이즈 감염인·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편견과 차별, 그리고 낙인찍기가 성행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1996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에이즈 엑스화일>이란 책을 냈다. 이어 2005년에는 언론의 중요성을 고려해 언론인을 위한 에이즈 보도준칙을 정부가 만들 것을 한 에이즈 토론회에서 촉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는 필자가 제시한 에이즈 언론보도준칙을 바탕으로 해 <언론인을 위한 에이즈 길라잡이-에이즈 편견과 차별을 넘어>란 소책자를 2006년 펴냈다. 2012년에는 그 개정판이 나왔다. 에이즈란 감염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언론보도 권고기준 등이 도표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담겨져 있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이루어진 선정적 에이즈 다루기와 의사 증언을 보노라면 분명 이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에이즈 길라잡이>는 단지 언론인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를 담당하는 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기자들이 에이즈를 보도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필수 책자이다. 언론인과 함께 국회의원, 보좌관, 의료인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선정적 질의와 보도로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는 접근만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늘고 있는 에이즈 감염을 줄일 수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20세기에 벌어졌던 에이즈 감염인·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낙인찍기가 계속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부산 에이즈 성매매 공포…알고보니 감염 확률 1%》
중앙일보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기사입력2017.10.22 오전 6:02 최종수정2017.10.22 오후 5:11

[이슈추적] 부산 성매매 여성, 에이즈 전파 우려 낮다는데…"과도한 공포, 사회적 편견이 더 큰 위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2&oid=025&aid=0002764303

부산·용인서 에이즈 성매매에 '포비아' 확산
"지나친 우려, 에이즈 위험 되레 키워" 지적

부산 환자 7년간 치료 지속, 면역력 '안정적'
에이즈 환자 콘돔 쓰면 전파 위험 사실상 '0'

약 비용 지원에도…편견에 감염자 '음지'로
"조기 진단 위해선 사회적 인식 개선 필수"

주변 시선에 퇴사나 가출, 생계 어려움 많아
소득 연계 사업도 중단…"다각적 지원 필요"

[이슈추적] 부산 성매매 여성, 에이즈 전파 우려 낮다는데…"과도한 공포, 사회적 편견이 더 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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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의 날(12월 1일)에 맞춰 붉은색 콘돔으로 'AIDS' 글자를 표현하는 모습.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강하지만 에이즈는 치료만 잘 받으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에 가깝다. [연합뉴스]


최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와 연결된 성매매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에이즈 포비아'가 번지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성 에이즈 환자 A씨(26)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남성 10~20명과 콘돔을 쓰지 않고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그는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했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경기 용인에선 성매매 청소년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고생 B양(16)은 지난해 익명 채팅앱으로 만난 30~40대 남성 10여명과 '조건만남'을 가졌다. 지난 5월 갑자기 골반과 아랫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가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성 매수 남성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에이즈가 급속히 전파될 거란 공포심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에이즈 예방 미비, 동성애 문제 등을 지적하는 국회의원 질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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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에 따른 에이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에이즈 포비아'도 번지고 있다. [중앙포토]


하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포비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즈 환자와 접촉한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도 아니며, 사회적 편견이 조기 발견·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에이즈 위험을 되레 키운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 A씨의 감염 전파 위험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꾸준히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남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연구사는 "A씨 성매매 당시 성매수 남성들이 콘돔을 안 쓴 건 맞다. 다만 A씨는 체내 면역 수치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데다 약을 계속 먹었기 때문에 감염력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용인 여고생도 약을 꾸준히 먹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성이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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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감염자나 에이즈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적응하면 타인에 대한 전파력이 급격히 줄어든다. [중앙포토]


의학계에 따르면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되는 비율은 0.1~1% 수준이다. 특히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한 감염자는 다른 사람에 전파할 확률이 96% 급감한다. 체내 혈액이나 체액에 있는 바이러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콘돔을 쓰면 사실상 감염 위험은 '0'으로 떨어진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약을 먹는 환자의 감염력은 통계적으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최근엔 부작용이나 내성을 줄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약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치료만 잘 하면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약 내성이 없고 치료가 잘 되는 환자는 면역 상태가 거의 100% 안정된 상태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이즈 환자도 약을 먹고 잘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선 '에이즈 환자와 닿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 '에이즈는 동성애가 문제다'는 식의 편견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에이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빠른 발견·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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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현재 HIV 감염자나 에이즈 환자는 각 지역 보건소에 등록하면 한달 80만~90만원 가량인 항바이러스제 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건소가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치료 상황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 덕분에 에이즈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 중 90% 이상이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에 공식 등록된 누적 에이즈 감염자는 1만1439명(지난해 기준)이다.

하지만 에이즈 검사조차 꺼리는 드러나지 않은 인원이 많아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편견이 감염자를 숨게 만들고, 제대로 된 치료 기회를 뺏는 역효과를 낳는 것이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김해덕 팀장은 "여전히 환자와 닿기만 해도 에이즈에 걸리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에이즈 상담센터에 전화 거는 것도 전화번호 기록이 남을까봐 꺼리는 환자가 상당수"라면서 "우리나라엔 에이즈 포비아로 숨는 사람이 치료받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포비아 때문에 오히려 에이즈가 확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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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동성애 반대 집회에 내걸린 피켓. [연합뉴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감염 의심자들이 일찍 진단받지 못 하는 주된 이유가 에이즈에 대한 혐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다. 이들이 검사를 받지 않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을 줄이려면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은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 에이즈 감염자나 환자는 주변 시선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족에게 떠밀려 집에서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다시 일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약값은 전액 지원받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생계에 위협을 받다 보면 일부는 성매매 같은 일탈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도 집에서 가출한 뒤 주거지가 불명확했다. A씨와 동거남 C씨(28)는 C씨 친구 원룸에 얹혀 살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무직이었고 변변찮은 소득이 없었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다시 성매매에 나선 이유로 생활비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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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예방캠페인에서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올바른 콘돔사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중앙포토]

그나마 방향제 제작, 바리스타 교육 등 소득 연계 프로그램마저 그만 두는 형편이다. 정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등 민간 단체들이 협력해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지난달부터 중단된 상태다. 2015년 돈을 버는 저소득 가구에도 교육·의료 급여를 지급하던 '이행급여 특례제도'가 폐지되면서 취업과 기초수급 중 하나를 택일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은 취업을 포기하고 기초수급을 택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프로그램 참여도 급감했다.
김성남 연구사는 "환자 중에 저소득층이 많다는 걸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환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정책 방안을 추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 단체 관계자는 "환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부산 에이즈' 사태로 알아본 에이즈 증상 기본 상식..감염인과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
폴리뉴스 윤청신 기자 2017.10.19 14:21:39

http://m.polinews.co.kr/m/m_article.html?no=33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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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에이즈 감염 여성이 콘돔 없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에이즈 증상 및 감염 경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부산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채 성매매를 한 여성 A씨를 붙잡아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한 혐의로 구속한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지난 8월 14일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성관계를 했으며 8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가 5월부터 성매매한 횟수는 10~50차례. A씨는 성관계시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해 에이즈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와 동거 중인 남자친구 B(28) 씨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성매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이 20대 여성은 10대 시절인 7년 전에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내국인 HIV 누적 감염인 수는 ’14년 기준 11,504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4%인 1,081명이 신규로 발견되는 등 매년 900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의 주된 전파경로는 성접촉, 오염된 주사기의 공동사용, 혈액이나 혈액제제의 투여 및 수직감염이다.

병원에서 전파경로는 HIV에 오염된 혈액이나 일부 체액에 노출되는 경우로서 의료인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주사바늘찔림, 자상 등으로 감염의 위험성은 약 0.3%가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주된 전파경로는 성 접촉으로 증상은 일반적으로 HIV에 감염된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같은 짧은 급성 HIV 증상을 보인 후 오랜 기간의 무증상 잠복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며 HIV 바이러스는 급속히 증가하게 되면서 면역기능을 감소시킨다.

인체의 면역파괴가 점차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이 생기고 이 상태를 에이즈라고 부른다. 병이 진전됨에 따라 각종 기회감염, 악성종양, 신경계통의 합병증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말기 증상들이 주된 사망원인이 된다.

*에이즈 관련 기본 상식

1. HIV와 AIDS는 같은 말이다?

정답 : X
☞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 바이러스로, HIV 감염인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
- HIV 감염 후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 합병증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총칭

2. 세계 에이즈의 날이란 ?

☞ 198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에 대한 정보공유와 감염인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위해 제정한 날이다.

3. HIV에 감염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정답 : X
☞ HIV 감염인이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중 질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4. HIV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감염 되지 않는다?

정답 : O
☞ 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떠먹는 경우 감염인의 숟가락에 감염인의 침과 함께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HIV 감염이 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5.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같이 운동을 해도 HIV에 감염이 안 된다?

정답 : O
☞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 교환될 수 있는 체액인 땀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6. HIV 감염인과 키스를 해도 HIV에 감염 되지 않는다?

정답 : O
☞ 키스만으로는 감염을 일으킬 만한 충분한 양의 HIV가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침에는 1ml당 5개미만의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키스를 통해 감염인의 침이 상대방에게 들어가더라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7. 모기를 통해 HIV에 감염된다?

정답 : X
☞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므로 HIV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8. HIV 감염인과 한번이라도 성관계를 가지면 HIV에 감염된다?

정답 : X
☞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로 낮습니다. 그러나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시에는 반드시 콘돔사용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9. HIV 검사(에이즈 검사)는 실명으로 안 해도 된다?

정답 : O
☞ 에이즈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HIV 검사를 기피하므로 익명검사를 법으로 규정하여(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제8조제4항) 권장하고 있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가 검사 전에 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10.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무조건 에이즈 인가요?
정답 : X
☞ 초기증상으로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이즈를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HIV 감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감기증상 등의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들입니다. 증상만으로 HIV 감염을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HIV 검사를 통해 확진 받아야 한다.

11. HIV에 감염되면 바로 죽게 된다?

정답 : X
☞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년~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현재 에이즈는 만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12. 에이즈는 치료제가 있다?

정답 : O
☞ 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입니다.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사진 연합뉴스



< What >국내 에이즈 감염인 6년새 43%↑ ‘세계에 역행’…‘음지의 性’이 최대 위협
문화일보 이용권·김수민 기자 freeuse@munhwa.com 기사입력2017.10.25 오전 11:42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7102501031021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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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에이즈 여중생’ 사태로 다시 살아난 ‘AIDS 공포’ 

‘경험’빨라졌지만 性지식 부족 
감염인 중 10~20代 비중 증가 
10代 3.3 - 20代 33.8% 달해 

혈액제제·수혈따른 감염사실 
작년까지 10년이상 보고안돼 

HIV, 체액·혈액 통해서 옮겨 
식사 등 일상생활론 감염안돼 
‘바이러스 감염=AIDS’틀린것 
치료제도 개발돼 생존율 향상
 

한때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렸다가 지금은 만성질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에이즈(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다. 최근 ‘조건 만남’으로 남자들을 상대해 오던 10대 여중생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려진 경계경보다. 얼마 전에는 7년 전 에이즈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성매매를 해 집행유예를 받았던 20대 여성이 또다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되기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심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환자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즈가 급증하는 추세다. 더구나 발병 연령대가 10대로까지 낮아지면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홈페이지는 에이즈 관련 정보를 찾거나 온라인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덩달아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무차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에이즈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감염병이기는 하지만, 성관계·수혈 등 전파 형태가 한정돼 있어 대량 확산이 불가능하며 생활수칙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에이즈와 HIV는 달라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 즉 ‘후천성면역결핍증(後天性免疫缺乏症)’은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HIV 감염과 에이즈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갖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로 넓게는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HIV 감염인은 HIV가 몸 안에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일정한 면역 수치(CD4 200cell/㎣ 이상)를 유지하면서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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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파괴돼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말한다. 면역체계가 파괴돼 면역세포 수가 200cell/㎣ 이하이거나, 에이즈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이나 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HIV에 걸려 치료받지 않으면 면역기능이 서서히 감소해 각종 감염과 암 등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1987년 HIV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전파위험도 줄었고, 감염인의 생존율도 혁신적으로 향상됐다. 1981년 미국에서 에이즈가 처음 보고된 이후, 6년 만이었다. 

유엔에이즈(UNAIDS) 국제통계를 보면 지난해 세계 HIV 신규 감염인은 모두 180만 명으로, 이 중 성인 감염인이 170만 명을 기록해 2010년 190만 명보다 11% 감소했다. 이런 감소추세와 달리 한국에서는 2016년 신규 HIV/AIDS 감염인이 1199명으로, 2010년(837명)에 비해 43.2% 증가했다. 성 경험을 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있음에도, 에이즈나 성병에 대한 지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체 감염자 중 10대 비율은 2000년 0.7%에서 지난해에는 3.3%로 늘었다. 20대도 22.3%에서 33.8%로 급증했다.

◇성접촉이 주원인, 일상에선 감염 낮아=에이즈는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진 질병이어서 감염인과 음식을 같이 먹거나 악수를 나누는 등의 행위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모기 매개 등을 통해서도 전염되지 않는다.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된다. HIV는 주로 성관계나 수혈 및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가 바늘에 찔리는 등의 의료사고에 의한 전파, 감염된 엄마로부터 신생아에게로 전파되는 수직감염 등의 경로가 주가 되는 이유다.

성접촉에 의한 감염은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다. 국내의 경우 감염 산모가 출산한 자녀에게 전파하는 수직감염은 1985년부터 현재까지 13건에 불과하다.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은 1995년, 수혈로 인한 감염은 2006년 이후 보고 사례가 없다. 성접촉의 경우 감염인과 성관계 시 성기결합뿐 아니라 항문성교, 구강성교, 출혈이나 상처가 있는 항문에 입을 대는 행위, 성인용품을 씻지 않고 함께 사용하는 행위 등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 남성이 사정할 때 입을 음경에 접속하게 시키는 것도 감염의 위험이 있다. 프렌치 키스는 잇몸에 피가 난다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HIV의 전파는 격렬한 성교로 상처나 염증이 생겼을 때, 성 전파 질환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점막에 궤양이 생겼을 때,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성기에 상처가 있을 때 더욱 잘 전파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갖는 경우 보통 1회 성관계 시 HIV가 전파될 확률은 0.01~0.1% 정도로 보고됐지만, 이는 통계적 수치일 뿐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 등 안전한 성행위가 권장된다.


◇음성화된 성매매가 최대 문제=질병관리본부는 HIV/AIDS의 경우 남성 동성애(men who have sex with men·MSM), 트랜스젠더, 성 산업 종사자, 마약사용자 등 고위험군 사이에서 유행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논란이 된 경기 용인의 ‘10대 에이즈 소녀’는 물론, 부산의 20대 여성 에이즈 환자도 모두 성매매와 연결돼 있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이던 A 양은 여성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B 씨로부터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30~40대 남성 10여 명을 소개받아 성매매했다. A 양은 올해 5월 HIV 감염 판정을 받았다.

또 부산에서 검거된 여성 B(26) 씨도 에이즈에 감염된 채 부산 전역에서 수십 명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7년 전에도 에이즈에 걸린 채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B 씨는 8월 14일 부산 동래구 모텔에서 ‘랜덤 채팅’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남성과 만나 8만 원을 받고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과 접촉한 성 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성매매 남성이 몇 명인지조차도 파악이 쉽지 않아 감염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권·김수민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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