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102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동성애관련 결의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학교육부에서는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입학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학칙에 삽입할 것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에 회부하고 징계 조치해야 한다"고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장신대 총학생회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 통합교단 산하 7개신학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서울장신대학교 △대전신학대학교 △호남신학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영남신학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가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총학생회 성명서
(09월22일오전7시30분)
교회는 혐오의 총칼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기원 후 49년경의 일입니다.
안디옥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벌어진 논쟁이 그 일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가르침이 횡행하자, 이를 가지고 사도들과 장로들이 예루살렘교회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이방인 기독교인들과 달리 유대 기독교인들에게 모세 율법의 준수는 ‘그 사람이 성경적인지 비성경적인지 가려내는 척도’이기에 이는 서로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첨예한 논쟁이었습니다.
많은 논쟁 후에 사도 베드로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그의 선언이었습니다.
교회사의 첫 공의회로 알려진 예루살렘 공의회의 의의는 우리 신앙고백의 토대를 마련한 것에 있으며, 이 정신은 사도신경과 니케아신경 그리고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문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우리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포하는 우리의 견고한 신앙고백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향한 우리의 신앙고백은 성聖과 속俗을 구별하는 모세의 율법이 아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 은혜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의 고백’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102회 총회의 결의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총회에서 19일 오후 회무 시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남녀 결혼 제도를 가르치도록 해 달라"는 신학교육부의 안건에 더하여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교단 소속) 7개 신학대 입학을 불허한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에 회부하고 징계 조치해야 한다"는 안을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한 20일 오전 회무 시간, 총회의 헌법개정위는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는 교회 직원(항존직, 임시직, 유급 종사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헌법 시행 규정 제26조 직원 선택란에 문구를 삽입하겠다”고 청원하였고, 이에 안건은 이견 없이 통과되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결정이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차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극적 타결을 이루어낸 예루살렘 공의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일까요?
102회 총회를 이끌어가는 선배님들의 시대와는 다르게 우리가 직면한 현시대는 동성애자들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신학은 세상의 고통과 각 시대마다 품고 있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변증하는 학문이라 배웠습니다.
우리의 신학은 광나루 언덕에서만 회자되는 신학이 아니요, 신학교라는 상아탑에만 갇힌 죽은 신학이 아닙니다.
광나루 언덕에서 신학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신학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신학생의 정체성과 소명을 두고 있습니다.
곧, ‘신학은 동성애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할 것인가?’가 신학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명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현 총회의 결의는 우리의 소명을 무참하게 앗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102회 교단 총회를 이끌어가는 선배님들께 간곡히 청합니다.
동성애는 선배 목사님들이 아닌 우리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에겐 ‘신학과 교회가 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해야할지 깊이 탐구해야할 책무가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타자로 남아있습니다. 선배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삶으로 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곳 아닙니까?
예수를 따르는 우리가 변증해야 할 신학은 우리 중심적 이웃개념을 가지고, 이웃과 이웃 아닌 자를 나누어 배제하고 혐오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이웃이 되어주기 위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의 영역을 넓혀가고, 그 사랑 안에 아무런 차별도 혐오도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려면, 가난하고 무시 받는 이들과 함께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들을 배제와 소외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대상으로 여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배우고 싶습니다.
성경적으로 동성애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넓혀가는 것인지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양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옛날 우리의 부모님과 선배들이 북한동포를 ‘뿔 달린 괴물’로 오해했던 것처럼,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오해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들의 신앙과 삶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보다 성경에 가깝게, 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정신에 가깝게 알고, 그들에게도 예외 없이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에 신학생이 자유롭게 동성애의 문제를 논할 수 있는 풍토와 환경이 신학교에 조성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하나,
학교 당국과 우리의 선생님들께 요청합니다.
우리가 신학생으로서 배움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
소수자들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이 시대의 문화에서 교회와 신학이야말로 혐오와 배제의 극악무도한 공격을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증명해 주십시오.
하나,
함께 신학함과 기독교교육함과 교회음악함으로 광나루에 모인 친구들께 호소합니다.
우리의 교육권을 우리가 끝까지 지켜 나갑시다. 우리와 우리의 후배들이 광나루 언덕에서 자유롭고, 진지한 진리 탐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3:26-28)
2017년 9월 2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35대 총학생회 ‘서로’
연서명 단체_2017년 9월 22일 기준
하나님의 선교, 암하아레츠, 장신고, 은혜와정의, 장신성정의연대, 다톡
총학생회에서는 학교 홈페이지 일반 게시판 댓글을 통해 개인연서명을 받습니다.
<소속 학번 성함>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추후 업로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신대 총학생회의 성명서에 대한 반론]
총학생회는 동성애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총회'이야기로 성명서를 시작하였습니다.
1)
그러나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총회가 다룬 주제와 102회 통합총회가 다룬 주제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예루살렘 총회의 안건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행15:1)는 이단적 주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구원'에 관한 문제였다는 점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결론은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행15:9)는 것이었고,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행15:11)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가 다룬 주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이 없이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결론입니다.
이것은 물론 동성애자도 차별없이 은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하죠.
예루살렘 총회의 주제는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은혜로 인한 구원'에 관한 것이고, 102회 합동총회는 '죄된 사람을 지속하거나 죄를 죄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자'에 관한 것으로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총학생회는 주제와 관점이 다른 두 총회를 혼동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2)
또한 장신대 총학생회가 논거로 언급한 "사도신경과 니케아신경 그리고 웨스터민스터 신앙 고백문" 중 적어도 2개는 '차별없는 은혜로 인한 구원'을 서술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도신경'에 "은혜로 인한 차별없는 구원"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325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있었던 니케아 회의에서 결의된 '니케아신경'은 예수님의 '신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동성애 문제와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일본질(同一本質), 곧 성자(聖子)는 성부(聖父)와 본질이 하나라는 것"을 확인한 총회였죠.
3)
장신대 총학생회는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교단 소속) 7개 신학대 입학을 불허한다"는 결의와 ,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에 회부하고 징계 조치해야 한다"는 결의에 반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양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총학생회에게 묻고 싶습니다.
창녀의 삶을 정리하지 않고 정리할 의지가 없는 사람이 신학대에 입학하는 것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성경이 죄라고 틀림없이(absolutely) 말하고 있는 간음을 가르치고 옹호하는 교수를 원하십니까?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사람의 잘못된 행위를 제한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성도의 의무가 그 사람의 잘못된 행위까지도 용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한다면, 그에게 바른 해결책을 제시하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혀왔던 여인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중요합니다.
[요한8: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여기에는 예수님의 두 가지 마음이 다 드러나 있습니다.
'정죄하지 않는 것'은 그녀에 대한 사랑입니다.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녀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너의 간음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지적해 준 것입니다.
4)
또한 총학생회는 "동성애는 선배 목사님들이 아닌 우리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 시대적 과제입니다"라고 말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동성애 문제(성적인 문제)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줄기차게 언급되는 인간의 타락의 단면입니다.
오늘날 대두된 문제가 아닙니다.
총학생회 세대가 맞이하는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5)
총학생회는 또한 "우리는 배우고 싶습니다. 성경적으로 동성애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총학생회에 묻고 싶습니다.
신학생이 아직도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모르고 있습니까?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한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죄'라는 것입니다
물론 '죄인'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총학생회가 배우고 싶다는 것은 혹시, 자신의 생각을 지지해 줄 어떤 다른 가르침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요?
6)
총학생회는 "배제, 혐오, 차별, 혐오"이라는 단어를 반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동성애자들과 동성애 옹호론자들이 사용하는 언어 프레임으로 총학생회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은혜로 구원을 베푸시지만, 끝까지 믿지 않는 자에게, 심판을 행하시고 지옥에 처하는 형벌을 내리시는 것이, 죄인에 대한 ""배제, 혐오, 차별, 혐오"인가요?
'차별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7)
마지막으로 총학생회는 갈라디아서 3:26-28절을 표준새번역으로 언급하였습니다.
{cke_protected_1}
{cke_protected_2}“여러분은 모두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갈3:26-28){cke_protected_3}
{cke_protected_4}총학생회는 여기서 '하나 you are all one'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그 앞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in Christ Jesus.'가 더 중요합니다.
동성간 성행위를 하면서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사람이 과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in Christ Jesus.' 행하는 사람일까요?
그동안 갈지자 행보를 하던 통합총회가 모처럼 바른 결정을 한 것에 지지를 보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기사
http://blog.naver.com/dreamteller/221019465397{cke_protected_5}
GMW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