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미화’ 레이디 가가 2012년 내한공연 관련 글… 용인지역 목회자 이의제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50·경기도 용인정 국회의원 후보·사진) 비상대책위원이 블로그를 통해 동성애 반대에 나선 일부 교계인사의 호소를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 등으로 비유한 것을 두고 용인 지역 일부 교회가 반발하고 있다. 30일 표 후보의 포털 ‘다음’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표창원입니다’에 게재된 동성애 관련 글에 대해 이 지역 일부 교계 관계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국민일보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표 후보 측은 이날 오후 3시쯤 이 글을 자진 삭제했다. 표 후보는 2012년 4월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과 관련, ‘레이디 가가 현상과 효과’라는 제목의 당시 블로그 글에서 “기독교계는 공연내용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반기독교적인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표 후보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국사회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고 신도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며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선동적 주장들을 수많은 학식과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상황은 흡사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종교인이라 주장하는 자들이 공연내용 중 자기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어린이 청소년과 노인 등 해외정보에 어두운 교인들에게 거짓사실과 허위주장을 마치 진실인양 오도하고 홍보해 거리로 내몰고 광적인 시위를 유발하며…”라거나, “기독교를 내세우며 집단적 광기를 부추기고, 잘못된 정보로 난동을 선동하는 이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 “(동성애) 논쟁을 통해 제가 놀란 건 자신의 종교 내의 편협한 논리로 사회 상식인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조장하는 행위들에 대해 일부 극단적, 이단적 광신도 뿐 아니라 학식과 덕망이 있는 일부 정상적인 기독교인까지도 동조하고 옹호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교회권력과 돈을 쫓는 ‘가짜’들이 우매한 다중을 선동하며 자극하는 것을 종교사업의 수단으로 삼는 현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 트위터를 통해선 “국가인권위원회법이란 국법에서 성소수자 차별금지하는 나라에서 동성애 차별, 공격 웬말? 한국기독교는 법위에 군림?”이라며 동성애를 반대해 온 한국교회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베를린 갔더니 반 이상의 호텔이 무지개 표시(동성애자 환영)더군요. 우리 여러 대학교수 공동연구팀도 ‘무지개 표시’ 호텔에 묵었어요. 두려워말아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표 후보의 공보 담당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상대후보 측에서 제보한 것 같다. 표 후보가 동성애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블로그 등을 찾아보겠다”고 해명했다. 표 후보와도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표 후보는 지난해 6월 발족한 성소수자 지지 모임인 사단법인 ‘신나는 센터’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동성애 반대 기독교 지도자 나치 전체주의 연상케 한다"…
표창원 후보 블로그 글 게재했다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