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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셉결혼칼럼] 《크리스천청년이 결혼 못하는 이유‧2》
2019-10-09 19:03:52 | ahcs | 0 | 조회 1904 | 덧글 0
[주요셉결혼칼럼]
《크리스천청년이 결혼 못하는 이유‧2》


오늘날 결혼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리 매우 부정적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이는 가족, 친척, 친구, 직장동료의 결혼생활과 언론에 보도되는 유명인의 결혼생활이 행복보다 불행한 모습으로 와 닿은 탓이 크고, 마음껏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려는 경향도 한몫한 탓일 것입니다. 사회분위기도 전에 없이 싱글족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바뀌었고, 그들이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 없도록 환경이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은 필수사항에서 선택사항으로 바뀐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신의 은사'(고전7:7)도 받지 않은 개인이 성개방풍조로 안목과 육체의 정욕을 쉽게 자극받는 이 시대에서 마음과 육체의 순결을 지키며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금욕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며, 주님나라를 위해 '자발적 고자'(마19:12)가 되려 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독신생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미혼자들이 이성에 대한 경계감이나 두려움, 현재 목표로 삼고 있는 학업, 일, 성공, 명예, 돈이나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성과의 결혼만을 고집하기에 결혼 못한 채 나이만 먹어가는 걸 보게 됩니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크리스천청년들이 결혼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세속사회 환경변화에 쉽게 동화된 탓입니다. 세상의 쾌락주의문화와 가치관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교회 내로 답습된 탓에 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 장년들과 청년들의 의식은 세상사람들과 별다른 차이를 안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오염된 사상과 철학에 물들지 말아야 함에도, 어떤 면에서는 세상보다 더 세상적인 방식을 추구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사람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가치관을 갖게 되고, 세상에서의 성공이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적이 돼버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삶보다 사람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인정받으려는 이생의 자랑에 치우쳐버립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여러 곳에서 심각히 부패한 모습을 노출, 세상사람들로부터 지탄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추구하는 물질주의, 권력주의, 배금사상, 쾌락주의, 성공주의, 이기주의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늘의 소망을 품고 성결하고 깨끗하며 검소하고 자기를 부인하며 날마다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삶을 살아야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질 못합니다. 오히려 신앙이 없는 세상사람들보다 더 세상성공을 추구하고, 물질에 더 집착하고, 명예와 이생의 자랑, 육신의 쾌락에 매몰되고, 사람들 눈치를 보는 체면과 허례허식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보다 자기를 기쁘게 하는 삶,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보다 자기의 이름을 높이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삶,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보다 이 땅에서의 소망에 더 초점을 두고 살아갑니다.

결혼문제로 좁혀 생각하면, 세상사람들의 결혼방식이 비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과 어긋남을 알면서도 세상사람들의 행동패턴을 그대로 답습해버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세상사람들의 결혼방식인지도 모른 채 그대로 답습하곤 합니다. 기독교결혼문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탓에 유교 및 샤머니즘문화가 기독교예식에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으며,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도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을 앞세우고, 좋은 스펙과 외모조건을 고르는 유행에 민감하고 쉽게 그 방식을 따릅니다. 그 결과 오늘날 교회 내 결혼과 부부갈등, 이혼율은 세상과 별 차이가 없게 돼버렸습니다. 하나님과 여러 증인 앞에 엄숙히 맺은 서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죄악을 서슴없이 저지릅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 크게 책망받을 죄입니다.

크리스천은 먼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성경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세상사람들이 뭐라 하든, 결혼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도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독처하는 게 좋지 않기에(창 2:18)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라고(창 2:24) 하셨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특별한 고자처럼 주님께 소명받은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결혼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결혼문제를 이처럼 심각하고 엄숙한 주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교회 내에서도 점점 세상문화에 영향을 받아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거나, 가볍게 연애하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게 무거운 결혼보다 오히려 편하고 좋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은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단언컨대, 그들은 성경을 모르는 무지한 자들이며, 자신도 모르게 입술로 죄를 짓는 것입니다. 고범죄가 아니고 실수로 짓는 죄도 아니지만 무지(無知)로 짓는 죄에 빠진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를 위해 특별히 바울이나 제자들처럼 헌신하지도 않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마음껏 내 맘대로 살겠다는 건 철부지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이웃을 위한 헌신의 삶, 하나님나라를 위한 충성스런 삶을 살겠노라는 각오가 선 분이라면 굳이 결혼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성숙한 분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세운 나실인(민 6장)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부류는 자신의 실패를 합리화하기 위해서거나 지난날 결혼생활의 악몽에서 못 벗어난 채 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고 나팔을 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해 “난 아직 결혼생활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중환자야!”라고 공개적으로 떠드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그런 이들이 점점 교회 내에서든 사회 내에서든 많아지기에, 그런 말을 듣는 미혼자들이 점점 결혼에 대한 희망을 잃고 포기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이는 미혼자들의 앞길에 매우 큰 걸림돌을 놓는 악행입니다. 내 자녀에게든 친척이나 지인들에게든 그런 부정적 언사를 일삼았다면 속히 주님과 사람 앞에 지은 죄를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고 하셨기에, 성경의 가르침과 어긋나고 은혜롭지도 못하며 건강치 않은 말로 연약한 영혼들에게 상처를 주어선 안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에게 결혼 자체는 인생의 궁극적 목적도 경건생활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은 보다 여유롭고 성숙한 삶, 보다 경건한 삶으로 나아가는데 필요불가결요소임이 분명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채 사회생활하면서 경건한 믿음을 지켜내기가 여간 버겁고 힘들다는 사실을 미혼자들은 뼈저리게 경험할 것입니다. 날마다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기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차라리 기도원이나 고립된 장소에서 경건의 훈련을 받으면 모를까, 날마다 사람과 부대끼며 안목과 육체의 정욕을 자극하는 유혹이 난무하며, 선악과로 하와를 유혹한 뱀이 벌거벗은 육체로 혀를 날름대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인 오늘날엔 더더욱 쉽지가 않습니다. 오죽하면 바울조차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 7:24)고 탄식했겠습니까? 그만큼 육체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그리 만만치도 말처럼 쉽지도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어느 누구든 결혼을 폄훼하거나, 간음이나 불륜을 부채질하거나, 동성애가 선천적이고 하나님이 허락한 사랑이라고 강변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근심시키는 일이며, 결혼하고 싶지만 두려움과 걱정으로 주저하는 미혼청년들을 좌절시키거나 성적인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런 이들은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낫다는 예수님의 경고(마 18:6, 막 9:42, 눅 17:2)를 명심하고 회개한 후 다시는 그런 누추한 말을 입 밖에 내선 안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미혼크리스천들이 포스트모던가치관에 오염된 환경에 휘둘리거나 사람의 말에 부화뇌동치 말고, 스스로의 결단과 선택에 따라 눈높이를 조절,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럽고 성경적이며 가장 멋지고 아름답고 믿음 있는 행동입니다. 세상사람들의 ‘돈 논리’에 놀아나거나 체면치레와 허례허식으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현실감각 없이 제 분수를 잊은 채 계속 뜬구름만 잡지 말고 ‘자기얼굴을 거울’에 붙여놓고 날마다 겸손히 바라보고 묵상해 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짝을 주님께서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내 보여주실 것입니다.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 누가 자기의 처녀 딸에 대한 일이 이치에 합당치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마음대로 하라 이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혼인하게 하라"(고전1Co 7:9,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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